겉모습이 비슷했던 두 소년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과정.
일란성? 이란성? 이란성인 쪽이 더 맞을 거 같다 일단 얼굴 골격부터 다르니깐.
아기 땐 거의 똑같은 모습이었다가 점차 다르게 변하면서도 서로를 굉장히 의식하는 보쿠토랑 텐도. 어릴 때 둘 다 바가지머리. 목 움직임.. 어릴 때부터 같이 하던 움직임이었으면...
어릴 땐 환경이 같고 친해서 비슷했었는데.. 미묘한 갈등이 있다가 보쿠토는 스파이커가 되고 텐도는 블로커가 되기로 하면서 둘의 차이가 가시화됐음 좋겠다.
둘이 서로 갈라지기 시작한 결정적인 이유는 텐도가 게스 블록을 시작한 어릴 적.. 보쿠토는, 텐도에게 가장 잘 읽히는 스파이커였던 보쿠토는, 그러나 천부적인 스파이커인 보쿠토는 본능적으로 텐도와 달라졌다. 텐도는 충격을 받았다. 어릴 적 클럽에서 배구 배우면서 유일하게 텐도 블로킹 싫어하지 않을 뿐 아니라 멋지다고 해준 사람이 보쿠토였는데 (지금도 안 싫어한다) 보쿠토가 자기한테 안 읽히게 되면서 보쿠토에게마저 거부당한 기분이 들어 충격받은 텐도.
둘 다 집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 스포츠 유학이랄까 강호 학교에 가기로 했는데 학교가 갈렸다. 텐도는 예전에 보쿠토랑 같이 후쿠로다니에 가기로 했는데 계획을 바꿨다. 부모는 걱정했지만 둘은 완고했고 둘 다 붙었다. 집은 후쿠로다니 쪽이라 보쿠토는 통학하고 텐도의 자취집에 가정부를 붙여주었다.
텐도가 처음 보쿠토와 다른 학교에 가겠다고 선언했던 날 둘은 크게 싸웠다. 같은 학교, 같은 팀에 가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보쿠토가 화를 냈고, 꼬맹이도 아니고 붙어다닐 이유는 이제 없다며 텐도도 받아쳤다.
텐도가 우시지마 좋아하는 거 읽어봤자 소용이 없고 읽는 거 기분나빠하지 않아서였음 좋겠네... 고시키는 읽기 쉬워서 좋아하고. 어쨌든 에이스를 보면 보쿠토랑 비교를 하는 텐도.
"사람은 말이야."
텐도는 그렇게 문장을 시작하곤 한다. 타인과 자신을 구분하는 사람의 말투.
"뭔가 좋은 걸 했을 때 심장이 쿵쿵 뛰잖아? 세미세미는 언제 그래?"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언제 그래?"
"나 참……. 많지. 배구 할 때라면 셋업이 성공했을 때나 좋은 코스로 서비스 에이스를 따냈을 때, 블로킹 성공했을 때도 좋아. 어쨌든 상대편 코트에 공이 떨어지면 기분 좋잖아."
반대로 세미의 말투는 점잖게 상대방의 이해를 확인한다. 세미가 돌아보자 텐도의 조그만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배구할 때도 그렇게 많이 느끼는구나. 그럼 나는? 나는 어떨 거 같아?"
세미가 문 빨대를 타고 올라가던 우유의 흐름이 멈칫한다. 텐도의 눈이 노래의 후렴구를 맞춰보라며 쳐다볼 때의 눈빛을 보낸다.
"나야 모르지. 어떨 때 심장이 뛰는데?"
"나는 말이야. 네트 건너편에서 상대편 스파이커가 분한 표정으로 올려다볼 때 심장이 뛰어."
"흐응. 텐도 답네."
텐도는 고개를 돌린다. 관심을 두는 곳에 정직하게 시선을 두는 그가 세미와의 대화에서 관심을 잃었다는 증거. 세미도 앞을 보았다. 훈련을 마무리하는 스트레칭도 끝났지만 체육관엔 자율훈련을 하는 사람이 많다. 세미도 우유만 마시고 서브 연습을 할 계획이다. 삽십 분만 배가 덜 고프면 갈피가 잡힐 느낌이다. 조금이라도 서브의 힘을 키울 요령이.
"세미는 이럴 때는 없어?"
"어떨 때?"
"가슴 위쪽이 막. 복어회를 먹었을 때처럼 아릿아릿할 때."
"복어회가 그런 느낌이야?"
"독이 들었으니까. 얼굴이 차가워지고 식도랑 위도 조금 빳빳하고. 무거운 책을 가슴 위에 쌓아놓고 숨쉬는 느낌이랑 비슷하려나?"
"기분 나쁘겠는데."
"그래?"
텐도가 세미를 돌아보았다.
"왜?"
"왜냐니? 마비 당하는 거잖아."
무릎에 팔꿈치를 얹고 상체를 숙이며 호기심을 보이는 텐도 때문에 세미는 더 생각을 해보았다.
"글쎄. 기본적으로 독은 적을 고통스럽게 하려는 성분이니까. 먹으면 몸이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거 아닐까?"
"그런가? 나는 기분 좋은데."
"엉?"
"사-토리!!!"
텐도는 막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린 채로 고개를 돌린다. 후끈거리는 체육관의 공기가 한쪽으로 휩쓸려갔다. 빠져나간 더운 공기 만큼의 찬 공기가 스며든다. 방금 전까지 굳건하게 닫혔던 체육관 현관이 벌어져 바깥에 선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더운 공기가 지나가는 길목을 막아 아지랑이라도 인 건지. 그 위풍당당함이 사뭇 사람의 주목을 끈다.
텐도의 눈이 커진다.
"코쨩?"
그 사람은 성큼 체육관에 발을 디딘다. 누구야? 보쿠토 코타로 아냐? 후쿠로다니의? 그런 수군거림이 들린다. 어이! 보쿠토 코타로를 체육관 밖으로 내보내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정규 훈련 시간이 끝난 지금은 감독도 코치도 없다. 위엄이 부족한 학생의 한마디는 그를 멈추지 못한다. 선생의 목소리라고 그 기세를 멈출 수 있었을까.
조그만 눈동자가 체육관 안의 상황을 흘긋거리면서 보쿠토 코타로를 바라보았다. 텐도 답지 않게 무엇을 먼저 관찰해야 할 지 망설이는 눈의 움직임이다. 결국 텐도 사토리는 보쿠토 코타로가 코앞에 올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한다. 엉거주춤하게 벤치에서 일어났을 뿐이다.
여전히 활처럼 휜 눈썹이구나. 그 눈썹과 아래의 금색 눈에서 화난 기색을 읽어내다가 텐도는 멱살을 잡힌다. 프로를 지망하는 배구 선수의 묵직한 주먹, 딱딱하게 두드러진 관절이 텐도의 가슴에 아픈 압박을 가한다.
심장이 순간 너무 크게 뛰어서 텐도는 마비가 된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서 몰랐던 사람처럼 텐도는 감정에 휩쓸린다. 이럴 줄 알았으니 손을 들어 당황한 팀 동료들이 보쿠토를 말리지 않도록 막는다. 텐도는 괜찮다고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시계를 가득 채울 듯 가까이 다가온 보쿠토의 눈이 형형하다. 코쨩은 소리를 지를 거야.
"배구 그만둘 거라며!"
주변의 동요하는 분위기를 읽은 텐도는 말하고 싶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야기야. 이미 내가 말했잖아. 하지만 고개를 돌리려다 보쿠토가 멱살을 흔들어 다시 그에게 집중한다. 도대체 놔주질 않는다. 뛰어왔는지 쏟아지는 숨이 거칠다. 바깥의 차가운 공기가 그의 옷깃 사이에 숨어있다가 흘러나와 살갗에 소름이 돋게 했는데 그는 혼자 달아올랐다. 얼굴이 붉고 손마디가 희어지도록 틀어쥔 손아귀도 붉다.
대면을 피하지 못하니 텐도는 속내를 속으로 죽이는 데 최선을 다한다. 텐도의 인생에서 심장이 뛸 만큼 순진한 기쁨을 주는 얼마 안 되는 상대가 여기 있다.
친애하고 친애하는 형제의 손을 두손으로 차분하게 움켜쥔다.
"응. 그만둘거야."
"웃기지마!"
보쿠토는 조금도 진정하지 않았다.
"잠깐만. 여기 말고 다른 데서 이야기하자. 이러다 징계 받아."
반대로 텐도의 목소리는 식는다. 운동이 끝난 지 한 시간 지난 사람의 피부처럼. 텐도는 저지를 걸치고 보쿠토를 체육관 밖으로 이끈다. 괜찮냐며 말을 거는 다수의 사람 속에서 우시지마를 찾는다.
"주장, 나 괜찮아. 정말로. 이야기 하고 올게."
우시지마는 짧은 숙고 끝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가 부원들을 통솔하는 소리를 들으며 텐도는 현관을 나선다. 어느 순간 보쿠토가 멱살을 놓고 텐도의 손목을 잡는다. 보쿠토는 시라토리자와 학원이 자기 집인 듯 활개해 체육관 뒤쪽으로 텐도를 데려간다.
코쨩 답지 않게 참네. 문득 드는 생각을 텐도는 고친다. 보쿠토 코타로를 완벽하게 알던 시절은 꽤 오래 전에 끝났다. 진작에. 그걸 인정해야 한다.
"왜 시골까지 가?"
보쿠토가 걸어올 때면 온 마룻바닥이 쿵쿵 울렸다. 들떴을 때의 울림, 다급할 때의 울림, 불안할 때의 울림. 다 달랐지만 모두 묵직했다.
"미야기 현이 어디야?"
"여기서 북쪽으로 많이 올라가면 있는 현."
저녁시간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보쿠토의 발소리에 거북한 감정이 있었다.
둘이 전국대회에서 부딪친 적 있으면 좋겠고.. 텐도가 배구를 고교로 끝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충격받은 사람이 보쿠토였음 좋겠다. 명절때만 본가에서 만났었는데, 이때 처음 텐도의 자취집에 찾아간다 집에 없길래 실톨로 쳐들어갔다.
웃기지 마, 아직 우린 제대로 배구를 한 적 없어, 나랑 경기를 해야지, 이제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잖아, 프로 무대는 지역이 없으니까,
멱살을 잡고 보쿠토가 하는 말에 텐도가 해방감을 느꼈음 좋겠다. 코타로는 아직 나랑 배구 하고싶어?
몸이 다 컸을 때, 발굴할 것은 적어지고 남은 건 갈고닦는 일 뿐일 때, 같은 무대에서 일년에 몇번이고 겨룰 수 있게 되었을 때는 텐도가 더는 자신으로부터 멀어질 곳이 없으니 결국 함께하게 되리라고 믿었던 보쿠토는 그렇다고 말했다.
텐도는 그거면 됐다고 답하곤 근처에 고기 로스 맛있는 집이 있으니 밥먹으러 같이 가자고 했다. 둘은 후식으로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도 계속 이야기했고 보쿠토는 좀 훌쩍거렸다. 텐도는 내내 보쿠토 쪽으로 고개 돌리고 몸도 약간 돌리고 있고 보쿠토는 고기만 보면서 대화할 거 같애.. 텐도의 남 대할 때 대부분 그사람 쪽을 향하는... 그런 다정한 자세라 좋다... 별스럽게 그려지지만 따뜻하다고 생각해 사람의 동력은 대부분~ 그 대사도 그렇고... 텐도도 고기 로스를 좋아했고 보쿠토도 초코 아이스크림을 잘 먹었다. 배구 그만두지 말라는 말을 그만둘 줄 모르는 보쿠토에게 텐도는, 코타로가 스파이크 연습할 때 블로킹 서주겠다고 했다. 집에 돌아올거냔 말에도 그렇다고 했다. 그럼 지금까지 왜 실톨을 고집했냐는 질문에 그것이 내 배구라고 답했다.
내 배구에는 한계가 있어. 시라토리자와에 온 이유는 이 팀이 개개인의 전력을 중시하니까. 고교 배구팀은 매년 바뀌니까 곱하기가 안이라 더하기. 그렇게 생각하는 탄지 군, 우리 감독님이니까 게스 블록을 용납해줘. 하지만 프로팀은 아니겠지. 리드 블록을 섞어야할테고... 나는 그게 싫어. 절대로. 내가 즐거운 배구를 하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여기까지.
아까 사토리라고 불러서 미안해. 보쿠토가 사과했다. 혼날 때 이름으로 불리는 일이 많고 가족은 애칭으로 부르니까 사토리라고 불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텐도와 그걸 아는 보쿠토.
텐도의 사춘기는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코쨩은 어른이 되지 않아도 되는 종류의 어린이야. 모두가 보쿠토처럼 구는 스타를 원해. 하지만 나는 어린애로 남으면 안돼.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어린이와 고기 로스를 좋아하는 어린아이의 차이지.
텐도한테 너무하네... 우시지마도 왼손잡이란 버릇을 안 고친 게 자기 강점이 된 캐릭턴데 그 스토리를 바로 텐도의... 어렸을 때 혼나는 장면 다음에 넣는다니 너무하잖냐 텐도한테....
보쿠토도 텐도의 블로킹을 좋아하고, 텐도도 보쿠토의 등에 항상 고무됐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텐도의 에이스가 보쿠토란 뜻이었다고..
사실 서로를 정확하게 마주보려면 적으로 서야 하잖아. 그런 운명이었을지도 몰라.
지금 대결을 하면 50대 50이었다. 코타로가 새로 얻을 내가 모르는 50은 이곳에서, 네트 건너편에서밖에 모르는 거였을지도 몰라. 스파이커와 블로커는 그런 거잖아? 네트를 사이에 두어야 서로를 완전히 알 수 있는 사이.
보쿠토는 돌아갈 때가 되어서야 그만두란 말을 그만두었다. 텐도가 졸업을 하고 본가로 돌아갔을 때, 보쿠토는 보쿠토만 쓰는 밝은 억양으로 사토리의 이름을 부르고 몸으로 부딪쳤다. 무척 오랜만의 스킨십이었다. 집엔 고기 로스와 초코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둘이 집에서도 대화를 엄청 했으면 좋겠고, 그 중 50은 서로가 아는 이야기이고 나머지 50은 각자의 관심사였음 좋겠고, 하지만 보쿠토가 발전할수록 텐도 블로킹에 맞서는 스파이크 승률은 점점 높아졌으면..
둘이 여름에 본가 마당에서 배구하다가 마루에 앉아 수박 먹고 쉬면서 등 마주댔음 좋겠다. 서로 체중을 싣고 있는데 수박 베어무는 쪽이 등을 좀 수그릴테니까 번갈아 서로 기대게 됐음 좋겠다. 텐도 등에 기댄 보쿠토도 좋고 보쿠토한테 기댄 텐도도 좋아. 어릴 때 둘 다 바가지 머리일 때, 보쿠토가 잘라놓은 수박 거꾸로 들고 자기 앞머리에 대면서
이거 봐, 사토리다~!
했음 좋겠다 확실히 텐도랑 비슷하겠지만 활짝 웃는 얼굴이겠지.. 그리고 텐도도 까르르 웃고..
보쿠토랑 텐도 쌍둥이 AU로 애기 코쨩 삿쨩 눈사람 만드는 거 보고싶다..... 귀엽겠지... 이란성 쌍둥인데 만드는 눈사람부터 다르겠지.... 그러다가 썰매 타러 갔음 좋겠다....
텐도랑 오이카와 기싸움 장난아녔을 것 같은데 보고싶다...
둘이 화해..한 이후에 많이 붙어다녔음 좋겠다. 주말에 같이 놀러다니고... 토욜에 연습 끝나고 저녁에 만나서 논 담에 집에서 씻고 자러가기 전에 내일은 어디갈까- 하고 의논하는 일상.. 보쿠토가 적극적이고 텐도는 응해주는 느낌이지만 맘의 무게는 같다.
보쿠토랑 텐도 서로 헤이헤이랑 텐도쏭 바꿔불러보려다가 부끄러워 했음 좋겠다 두개 분위기 다르니까ㅋㅋㅋ
어릴 때 텐도 몫의 초코아이스까지 먹었다가 들켜서 싸한 표정의 텐도 앞에서 쫄아든 보쿠토 보고싶네... 호칭이 삿쨩 -> 동생아 -> 형으로 변하면서 점점 쪼그라드는 보쿠토... 그리고 10년 후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 형님!!이라고 외치며 과장되게 허리꺾어서 고개숙이는 보쿠토 보면서 '이건 내가 아는 코쨩이네' 라고 생각하며 대신 보쿠토 몫의 간식 한 입 먹는 걸로 퉁치겠다는 텐도...와 기겁하면서 그럼 형님 취소라고 소리지르며 쫓아가는 보쿠토...
어릴 적 텐도는 자기가 보쿠토를 잘 아는(읽는) 만큼 보쿠토도 자기를 잘 읽는다고 생각해서 읽기가 실패하게 됐을 때 충격이었음 좋겠네.. 코타로가 멀어진다... 뭔가 애칭있었을 거 같은데... 코쨩? 텐텐? 보쿠토가 계속 바꿔부를 거 같기두 하다... 텐, 텐야, 텐텐, 사찌, (헤이) 브로, 오또오또, 니니...(사심) 텐도, 이름 때문에 더 요괴같다고 놀림받지 않았을까 싶은데 보쿠토는 꼭 애칭으로.. 꼭꼭.. 삿짱도 좋다... 코쨩 삿짱... 기여워으어어... 일본어로 사찌가 행복이랜다. 부모님은 사찌라고 불러도 좋겠다.
자는 텐도의 흐릿한 의식에 점점 진동이 일더니 삿쨩, 하는 부름이 뚜렷하게 들려서 눈을 뜨는데 보쿠토가 옆에 누워서 지루한 얼굴로 얼른 일어나서 놀러가자고 했음 좋겠네
코쨩. 전부터 생각했는데 그 애칭 나한테 안 어울리지 않아?
? 몰라. 삿쨩은 삿쨩이지.
코쨩. 코쨩은 프로팀에서 나랑 같이 배구하고 싶었어?
언제나 그랬다고 대답하는 보쿠토에게 텐도는 그 말이면 충분하다고 답한다. 그래도 낙원은 한 곳 뿐일 게 뻔해서, 텐도는 자기 속의 아이를 그 낙원에 놓고 문을 닫기로... 텐도 나중에 뭐 할까? 진학반일까, 아닐까? 양복이나 제복 입는 일 안하지 않을까? 바 운영한다거나.. 그랬음 좋겠네. 여행 많이 다니고. 보쿠토랑 가족끼리 스키+온천여행 가라...
텐도가 와시죠 감독한테 스승의 날마다 선물 보냈음 좋겠다. 나한테 참스승이라면 탄지군 뿐이지~ 하면서. 비지니스 관계 같다만.. 텐도의 배구인생 전체에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은 아닌 거 같으니까..
둘이 서로의 연애에 관심가졌음 좋겠다
텐도 성우님이 수집 취미가 있는데 왠지 텐도도 수집하는 취미.. 이를테면 점프라거나.. 있을 이미지다. 실톨에서 점프 보고 모아뒀다가 삼개월에 한 번 집으로 보낸다. 보쿠토는 가끔 텐도 방에 들어가 점프를 읽어보다 나오곤 했다. 심각하고 뾰루퉁한 얼굴로 읽다가 우스운 장면을 보면 웃음을 참지는 못했는데, 웃은 후의 얼굴은 더 차갑고 외로워보이곤 했다.
보쿠토 어릴 땐 걍 기여운 애기같다가 크면서 배구 시작하고 잠재됐던 강한 투쟁심이랑 혈기가 맹금류 날개같이 피어오르고 형태 잡아가는 거.. 누구보다 텐도가 가까이서 느꼈음 좋겠네... 하늘 끝까지 날아올라갈 듯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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